거미집이론(Cob-web Theory)의 의미와 유형! [이춘근 경제학원론 티스토리 56회]

거미집 이론(cob-web theory)은 슐츠(H.Schultz)와 팀버겐(J.Tinbergen), 리치(U.Ricci) 등에 의해서 체계화되고, 에지킬(M.J. Eziekel)에 의해서 집대성되었다.

▣ 거미집이론의 기본가정

수요(량)는 현재 시점의 가격을 즉시 반영한다. 따라서 현재 시점의 가격에 의해 현재 시점의 수요(량)이 결정된다. 공급(량)은 지난 시점의 가격을 반영한다. 따라서 지난 시점의 가격에 의해 현재 시점의 공급(량)이 결정된다. 금기(今期)에 생산된 공급량은 금기(今期)에 모두 판매되어, 재고량은 존재하지 않는다.
 

▣ 거미집이론이란?

거미집 이론은 시차(time-lag)를 고려하여 가격이 어떻게 균형에 접근해 가는가 하는 동태과정을 설명하려는 이론이다. 수요함수와 공급함수가 주어졌을 때, 시장이 시장균형에 접근해 가는가, 가지 않는가를 동태적으로 설명하는 이론이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변동하면 수요는 즉각적으로 영향을 받지만, 공급은 일정 기간이 경과한 후 변동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에 공급함수가 전기의 가격 수준에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러한 관계를 이론적으로 체계화한 것이 거미집 이론이다. 다시 말하면 일반적으로 재화의 수급량은 가격 변화와 더불어서 동시에 결정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가령 거대한 고정 자본재를 사용하는 철강업, 조선업, 수송업 또는 농업의 경우에는 그  생산물의 공급과 가격 변화 사이에 시차가 존재하는데 이러한 것을 체계화한 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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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티에프(W.W. Leontief)는 그 후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을 분석하여 예지킬의 경우를 선형적 파동이론이라 하고, 자기의 이론을 비선형적 파동이론(투입산출분석 또는 산업연관분석이론)이라고 하였다. 비선형적인 공급곡선과 수요곡선인 경우에는 안정적인 변동 과정을 시작하였거나 불안정적인 변동 과정을 시작하였거나 간에 결국에는 중립적인 것과 같은 조건에서 수렴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때 수렴하는 중립적 순환운동을 극한운동이라고 한다.
 

▣ 거미집이론의 유형

아래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거미집 모양은 연속 순환형,  수렴형, 확산형 등으로 구분된다.  확산형과 수렴형으로 구분되는 것은 수요곡선의 기울기와 공급곡선의 기울기에 따라서 달라진다. 또는 수요곡선의 탄력성과 공급곡선의 탄력성 크기에 따라서 달라지게 된다.
 
순환형은 수요와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같을 때 충격이 가해지면 계속 순환하는 형태이다. 시장균형이 중립적인 유형이다.  수렴형은 수요가 공급보다 더 탄력적일 때 충격이 가해지면 새로운 균형으로 수렴하는 형태이다. 시장균형이 안정적인 유형이다. 확산형(발산형)은 공급이 수요보다 더 탄력적일 때 충격이 가해지면 균형으로부터 이탈, 발산하는 형태이다. 시장균형이 불안정적인 유형이다.
 
만약, 수요곡선의 기울기와 공급곡선의 기울기가 같으면 순환형이 되고, 공급곡선의 탄력성이 수요곡선의 탄력성보다 더 크면 확산적 변동이 되고, 그 반대이면 수렴적 변동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