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4선의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야당 몫으로 여겨졌던 오랜 관행을 무시하고 여당이 의석수를 내세워 차지한 것이다. 입법 권력을 집권 여당이 독점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견제와 균형이라는 의회 민주주의 원리를 무력화한 것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협치' 약속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애초 국민의힘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해 예결위원장 선출을 먼저 하고, 법사위원장 선출은 다음주로 미루자고 요청했다. 그러나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당의 요구를 수용해 상임위원장 선출을 일괄 강행했다. 결국 야당이 불참한 본회의에서 법사위원장을 비롯해 예결위원장, 문체위원장, 국회운영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이 모두 차지하게 됐다. 법사위원장은 통상적인 상임위원장과 다르다. 법사위는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