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독점(bilateral monopoly)의 의미와 가격 결정에 대해서 설명한다.
▣ 쌍방독점(bilateral monopoly)이란?
쌍방독점(bilateral monopoly)은 문자 그대로 수요와 공급이 각각 하나의 경제주체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시장이다. 쌍방동점은 현실적으로 그 예를 찾기가 어렵지만, 굳이 예를 들자면 공급독점자인 기업이 생산요소로 노동을 고용할 때 개별 노동자들과 임금을 협상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조합의 대표와 협상을 해야 하는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이때 노동자들이 보유한 기술의 특성으로 인해 다른 기업에서 고용기회를 찾을 수 없고, 오직 이 기업에 고용될 수 밖에 없다면 쌍반독점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매우 희귀한 광물을 공급하는 광산이 하나 밖에 없고, 이것을 원료로 사용하는 기업도 하나밖에 없다면 쌍방독점의 사례이다.
쌍방동점의 경우 각 독점자는 자신의 시장 지배력을 상대방에게 행사해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획득하려고 한다. 따라서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을 압도할 수 없는 협상력(bargaining power)에 의해 거래조건이 결정된다. 어떤 균형가격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고, 양 당사자의 협상에 의해서 결정된다.
▣ 쌍방독점(bilateral monopoly)의 가격결정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수요독점자는 P1의 가격을 책정해 Q1만큼 수요하고자 하는 반면, 공급 독점자는 P2의 가격을 책정해 Qo만큼 공급하고자 한다. 따라서 쌍방의 이해가 서로 상충되므로 협상을 통해 균형에 도달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 협상의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만약 쌍방의 협상력이 비슷하다면 각자의 시장 지배력은 서로 상쇄될 것이다. 즉 수요독점자는 가격을 P1로 낮추도록 협상력을 발휘할 것이고, 공급독점자는 가격을 P2로 유지되도록 협상력을 발휘할 것이다. 그 결과 P1보다 높고, P2보다 낮은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되고 이에 따라 거래량이 결정될 것이다. 그 결과 완전경쟁시장에서의 가격이나 거래량을 달성하기는 어렵지만 이것과 매우 유사한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효율성의 측면에서 볼 때, 쌍방독점은 어느 한 쪽만 독점인 경우에 비해서 효율적일 수도 있다.그렇지만 양측의 협상력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므로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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