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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인 개발과 보존 문제! 어떻게 정리하나?[이춘근 시사경제 티스토리 3회]

경제지식(레오)7788 2023. 8. 10. 22:15

최근 주요 도시의 하천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복개도로를 개설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복개도로는 환경을 크게 파괴한다는 점에서 심히 걱정이 된다. 물론 주변환경을 보다 청결하게 해주고, 도로나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측면이 훨씬 더 크다고 하겠다.

 

몇 년전 라인강의 개발계획과 환경보전 상태를 분석하기 위해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등의 라인강 지류를 답사하는 과정에서 독일 루르지방 엠셔강의 환경보전상태를 자세히 점검한 적이 있다. 루르지방은 과거 탄광지역으로 발전하였지만 탄광산업의 사양화로 최근에는 첨단산업의 유치에 노력하고 있었다. 이들 지방의 하천개발상태를 보면, 과거에 하천 양변에 설치한 콘크리트 제방을 해체하여 자연상태로 다시 복귀시키고 있었다.

특히 빗물과 오⋅폐수관을 분리하여 오⋅폐수는 별도의 환경처리장에서 처리한 후 강으로 방류하고, 빗물과 같은 맑은 물만 강에 흘려보내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었다. 심지어 강물의 유수량을 조절하기 위해 집 처마끝에서 나오는 빗물을 일시 저장하여 서시히 강으로 흘려보내는 지하모래 유수시설까지 도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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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하천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서는 직선화된 시멘트 제방이나 복개도로는 가급적 억제하고, 곡선형태의 동적인 하도계획과 자연 재료를 사용하여 제방 및 호안을 조정하는 자연형 환경친수계획을 적극 도입하여야 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과거 서울시에서 청계천 도로를 해체하고, 자연친화적으로 개발한 것은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상당히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된다.

대구지역은 분지형 도시라 다른 도시에 비해서 여름에는 날씨가 덥고, 겨울에는 춥다. 문희갑시장 때부터 담장 허물기사업과 녹화사업으로 나무를 많이 심어 공기가 상당히 맑아 졌고, 무더운 날씨가 다소 개선되기도 했다.

지역의 하천을 정비할 때는 물고기길을 마련해주고, 하천 양변의 둑도 자연 친화적으로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지역 하천을 자연상태로 복귀시키고, 복개도로 건설을 억제내지 해체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환경오염 처리비용을 줄이고,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며, 무더운 여름 기온을 다소 떨어뜨리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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