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와 공급의 탄력성의 의미와 크기를 결정하는 요인! [이춘근 티스토리 29회]

▣ 탄력성(elasicity)의 의미
수요의 법칙(Law of Demand)은 가격이 상승할 때 수요량은 감소하고, 가격이 하락할 때 수요량은 증가한다는 법칙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수요량이 얼마만큼 변화할 지에 대한 정보는 알려주지 않는다. 어떤 재화의 경우 수요량이 가격변화에 민감할 수도 있고 거의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가격이 변화할 때 어떠한 일이 발생하는지 자세히 알고 싶다면 수요량의 민감도를 측정해 보면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탄력성이다. 탄력성이란 가격이 변할 때 수요량이 변하는 정도를 수치로 측정한 것이다. 가격변화에 비해 수요량 변화가 크면 탄력적이라고 하고, 가격 변화에 비해 수요량 변화가 크지 않으면 비탄력적이라고 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탄력성은 어떤 한 독립변수의 변화에 대응한 종속변수의 변화를 나타낸다. 독립변수의 상대적 변화율에 대한 어떤 종속변수의 상대적 변화율을 나타낸다.

탄력성의 개념은 다음과 같다. 아래 식은 X재에 대한 Y재의 변화율 또는 X에 대한 Y의 탄력성을 나타낸다. 여기서 델타(△)는 변화분 즉, 증가분 또는 감소분을 나타낸다.

예를 들면, LP가스를 사용하는 영업용 택시 수의 변화에 대한 휘발유 소비량의 탄력성(여기서 H=휘발유의 소비량, LPG=LP가스를 사용하는 영업용 택시 수를 나타낸다)은 다음과 같다.

 

▣ 수요의 가격탄력성과 공급의 가격탄력성

어떤 상품의 가격이 변할 때, 수요량이 얼마나 변동하는지를 나타내면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되고, 공급량이 얼마나 변동하는지를 나타내면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된다. 더 정확히 수요와 공급의 가격탄력성은 다음과 같이 수량의 변동률을 가격변동율로 나눈 값이다.

※ 계산된 탄력성의 값은 마이너스(－)값이 나와도 플러스로 본다. 즉 항상 절대치로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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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탄력성은 가격이 1% 변했을 때, 수요량과 공급량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나타내주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수요량의 변동률을 계산해 보면 음수가 된다. 수요법칙에 따라 탄력성의 분자와 분모의 값이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수요의 가격탄력성에 마이너스(－)를 붙이거나 절대값을 취해 양수로 나타내는데, 이는 수요의 가격탄력성을 고려함에 있어서 부호보다 그 크기가 경제적으로 더 중요한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수요곡선은 가격과 수요량의 관계를 나타낸 곡선이다. 만약 수요가 탄력적이라면 가격이 1% 하락할 때 수요량은 1%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고, 반대로 수요가 비탄력적이라면 가격이 1% 하락할때 수요량은 1%이하로 조금만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수요곡선이 비탄력적이라면 탄력적인 경우보다 더 가파르게 그려진다.
한 상품에 대한 수요령의 변화율이 가격의 변화율보다 커서 수요의 탄력도가 1보다 커게 되면 수요가 탄력적(elastic)이라고 한다. 반대로 수요령의 변화율이 가격의 변화율보다 작아서 수요의 탄력도가 1보다 작게 되면 수요가 비탄력적(inelastic)이라고 한다.
만약,  가격이 아무리 변해도 수요량의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분자인 수요량의 변화율이 0이 되기 때문에 수요 탄력도가 0이 된다. 이 경우 수요는 완전 비탄력적(perfectly inelastic)이라고 한다. 한편 아주 미미한 가격 변화(즉, 0에 가까운 변화)가 아주 큰 수요량의 변화를 초래한다면 수요의 가격탄력도는 무한히 큰 값을 갖게 되는데, 이 때는 수요가 완전탄력적(perfectly elastic) 또는 무한탄력적이라고 한다.

▣ 수요의 호탄력도(arc elasticity)와 수요의 점탄력도 (point elasticity)
수요의 호탄력도 (arc elasticity) 는 수요곡선상의 두 점 사이에서 계산된 탄력도를 말한다.
수요의 점탄력도(point elasticity)는 수요곡선상의 한 점에서 측정한 탄력도이다. 점탄력도는 가격의 변화 분이 아주 미소할 때 수요의 탄력도를 측정하는 개념이다.  호탄력도를 계산하는 수요곡선상의 두 점을 한없이 가깝게 하여 계산한 것이 점탄력도이다. 한마디로 수요곡선상에서의 한 점에서의 수요의 점탄력도는 그 점에서 수요곡선에 대해서 그린 접선이 수평축과 만나는 점까지의 거리를 수직축과 만나는 점까지의 거리로 나눈 값이다.

 

 
▣ 수요의 탄력도와 가계지출액 변화
수요의 탄력도는 가격의 변동에 따라 가계 지출액이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는 정보를 제공해 준다. 전체 가계의 어떤 상품에 대한 총지출액은 그 상품에 대한 시장수요량에 가격을 곱한 값이다. 따라서 총지출액은 가격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고 수요량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가격이 변하면 수요량은 그 반대 방향으로 변하기 때문에 가격의 변화와 수요량의 변화는 총지출액을 각각 반대방향으로 변화시킨다.이 부문은 약간 난해하지만 곰곰히 생각해서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 수요의 가격탄력성 크기를 결정하는 요인
일반적인 경제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필수재는 비탄력적이고, 그렇지 않은 사치재는 탄력적이다. 원유의 가격이 올라도 사람들이 휘발유 소비를 줄이기 쉽지 않다. 왜냐하면 휘발유 없이 생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휘발유 없이 생활하기 어렵다는 것은 ‘필수재는 다른 대체재를 찾기 어렵다’는 말과도 일맥 상통한다.

ⓛ 대체재의 존재 유무; 일반적으로 대체재가 존재하면 탄력적이고, 없으면 비탄력적이 된다. 대체재를 찾기 용이하다면 수요는 가격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휘발유의 가격이 인상되어도 소비자가 대체재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휘발유의 수요 탄력성은 매우 낮을 것이다. 반면, 돼지고기 가격이 올라가면 사람들은 쇠고기나 닭고기로 소비패턴을 쉽게 바꿀 수 있어 돼지고기의 수요는 휘발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탄력적일 것이다.
② 상품의 가격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 비중이 클수록 탄력적이 되고, 적을수록 비탄력적이 된다.
③ 상품의 일상생활에서의 중요성; 일상생활에 중요할수록(필수재) 비탄력적이 되고, 중요하지 않을수록(사치 재) 탄력적이 된다.
④ 기간의 장단; 시간이 길어질수록(장기) 가격탄력성은 커진다. 이것은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면 소비자가 적당한 대체재를 찾기 때문이다. 휘발유 가격이 상승해도 단기에 더 저렴한 LPG 차량을 구입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휘발유 가격 상승이 장기화되면 시간이 흐를수록 휘발유 이용 차량은 감소하고, 휘발유 소비도 감소할 것이다. 또는 업계의 기술개발로 고효율 자동차나 하이브리드카와 같은 신기술을 탑재한 자동차가 생산되어 휘발유 소비가 크게 감소할 수도 있다.
 
▣ 공급의 가격탄력성 크기를 결정하는 요인
수요자는 가격이 변하면 비교적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지만, 생산은 가격 변화에 대응하는 데 다소 긴 시간이 소요된다. 이로부터 공급의 탄력성은 ‘단기간 생산량 변화 가능성’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 생산요소의 가용성; 해당 상품의 생산에 필요한 생산요소를 쉽게 구할수 있으면 공급의 탄력도는 커지고, 반대면 작아진다.
② 기간의 장단; 기간이 길어질수록 가격변화에 대응하기 쉬워지기 때문에 공급의 탄력도는 커진다.
 
주택과 같은 경우 가격이 올라도 단기간에 공급을 증가시키기 어렵다. 올해 소비자들이 더 많은 수박이나 참외를 원하기 때문에 공급을 증가시키려 해도 이미 경작지와 수확량은 정해져있다. 이처럼 주택이나 농산물은 생산량을 단기간에 쉽게 조절하기 어려워 공급의 가격 탄력성이 매우 작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반면, 공산품은 근로자 추가 채용, 조업시간 연장 등을 통해 생산량 증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농산물에 비해 단기공급이 더 탄력적이다. 한편, 농산물이건 공산품이건 간에 장기에는 시설변화·신규기업의 진입과 퇴출 등의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장기 공급탄력성이 단기 공급탄력성에 비해 더 크다.

 

2023.10.01 - [경제지식/경제학원론] - 수요의 소득탄력성과 교차탄력성 의미와 특징! [이춘근 경제학원론 티스토리 30회]

수요의 소득탄력성과 교차탄력성 의미와 특징! [이춘근 경제학원론 티스토리 3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