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은 9월 아시아경제전망에서 아시아경제 성장률은 올해 4.7%, 내년 4.8%로 전망하였고, 한국은 올해 1.3%, 내년 2.2%로 전망하였다. 특히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7월의 예측치와 동일한 1.3%를 유지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을 멈췄다.
ADB는 9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ADB는 지난 7월 예상했던 한국의 경제성장률 1.3%를 그대로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도 2.2%로 기존 전망을 이어갔다. 회복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으면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 또한 종전과 같은 2.2%로 유지했다.
ADB는 매년 회원국을 대상으로 4월 연간 전망을 발표한 뒤 7월 보충전망, 9월 수정전망, 12월 보충전망을 내놓는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던 ADB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망치 하향 조정을 멈춘 것이다.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내년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 1.5%를 제시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4회 연속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은 OECD 또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망치 하향 조정을 중단했다.
이번 보고서의 제목은 ADB Projects Solid Growth but Rising Risks for Asia and Pacific. (ADB는 아시아와 태평양지역의 견고한 성장이 전망되지만, 위험 요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Continued Growth and Moderating Inflation, But Risks Are Rising. Healthy Domestic Demand and the Reopening of the Region’s Largest Economy Supported Growth in the First Half of 2023.(지속적인 성장과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있지만 위험은 증가하고 있다. 건전한 국내 수요와 가장 큰 경제인 중국의 리오프잉은 2023년 상반기 성장을 지원했다)라고 했다.
2023년 주요국 성장률 전망을 보면, 인도가 6.3%, 베트남 5.8%, 필리핀 5.7%, 인도네시아 5.0%, 중국 4.9%, 말레이시아 4.5%, 카자흐스탄 4.1%, 태국 3.5%, 대만 1.2%, 한국 1.3% 등으로 전망하였다.
2024년 즉 내년 성장률은 인도 6.7%, 필리핀 6.2%, 베트남 6.0%, 말레이시아 4.9%, 중국 4.5%, 태국 3.7%, 대만 2.7%, 한국 2.2% 등으로 전망하였다.
▣ 리스크요인
ADB는 전망치를 유지한 이유로 수출 증가 등 상방 요인과 고금리로 인한 민간 소비와 투자 제약 등 하방 요인이 혼재한다는 점을 꼽았다./중국 부동산 부문의 약점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고, 아시아지역 전반에 걸쳐 공급 중단과 엘니뇨의 광범위한 영향이 식량 안보 문제를 제기하지 않도록 정책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금융 안정성 위험은 금융완화시대가 끝나면서 취약한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긍정적인 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면 글로벌 전망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물가상승률
또한, 아시아지역 물가상승률은 ‘23년 3.6%로 7월 전망을 유지했으며, ’24년의 경우 3.5%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ADB는 우리나라의 올해 물가도 지난 7월 전망 대비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3.3%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7월 물가상승률 안정세(2.3%)가 나타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내년 물가상승률도 2.2%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해 물가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책과제로는 아시아지역 대부분의 중앙은행은 올해 정책금리를 보류했지만, 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있으며 이미 여러 경제에서 중앙은행 목표치 안에 들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긴축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통화당국은 더욱 비둘기파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올해 정책 결정의 약 3분의 2가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었고, 이미 작년보다 더 많은 인하가 있었다. 아르메니아, 조지아, 중국,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의 중앙은행들이 정책금리를 인하했고, 통합이 속도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재정적자는 여전히 상당하다고 했다. 코로나 전염병과 경제 특유의 충격에 따른 정책 지원은 적자를 확대하고 부채 수준을 높였다. 전반적으로, 민간 예측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근거한 재정수지의 변화는 올해 혼재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지역의 대부분의 국가들은 당국이 적자를 억제함에 따라 내년에도 재정 통합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나 많은 경제, 특히 미얀마, 파키스탄, 스리랑카에서는 적자가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결국 요약한다면, ADB는 이번 전망에서 아시아 개도국(46개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4.7%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전망치에 비해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ADB는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와 엘니뇨로 인한 식량안보 악화, 주요 선진국 통화 정책과 금융 안정성 등을 아시아지역 위험 요인”으로 설명했다. 다만 내년 경제성장률은 4.8%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참고 자료: ADB, Asian Development Outlook, 2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