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치의 역설(스미스의 역설)이란
경제학 이론에서 가치의 역설(Paradox of Value)이란 용어가 있다. 경제학의 아버지인 아담 스미스(Adam Smith)는 그의 저서 약칭 국부론에서 물과 다이아몬드의 가격 문제를 두고 고민하였다. 이를 스미스의 역설(Smith’s Paradox)이라고도 한다.
국부론의 원 제목은 (國富의 本質과 原因에 關한 硏究, An Inqui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이다. 이를 약칭 《국부론》(國富論, The Wealth of Nations)이라고 하는데, 계몽주의 시대인 1776년 3월 9일에 출판된, 영국의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의 주요 저작이다. 이 책은 무엇이 국가의 부를 형성하는가에 대한 세계 최초의 설명 중의 하나이며, 오늘날 고전경제학파의 기초적인 저작으로 여겨지고 있다.
물은 인간 생활에 있어 아주 중요한 재화인데 가격이 아주 싸다. 반면에 다이아몬드는 전혀 없어도 살아가는 데 별로 지장이 없는 재화인데도 가격이 매우 비싸다. 이 현상을 설명한 이론이 가치의 역설이다.
가치의 역설이란 물은 사용가치가 큼에도 불구하고 교환가치는 아주 적은 반면에 다이아몬드는 사용가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교환가치가 큰 가치의 이율배반적 현상을 의미한다. 아담 스미스는 이 문제를 결국 해결하지 못하였다. 그가 죽은 지 100년 후 한계효용학파라고 불리는 칼 멩거, 제본스, 왈라스 등의 경제학자들에 의해 가치의 역설은 명쾌하게 그 이유가 밝혀졌다. 한계효용<어떤 재화와 서비스의 소비량이 1단위 증가(감소)할 때, 총 효용의 증가(감소)분을 말함>이론으로 해결한 것이다.
즉, 물은 생활필수품이지만 무한히 많기 때문에 평소에 많이 사용하여도 물의 한계효용은 낮다. 반면에 다이아몬드는 희소하기 때문에 그 한계효용이 높고 따라서 가격이 높다는 것이다. 한계(효용)의 이론에서 한계효용 개념을 명확히 했기 때문에 물과 다이아몬드의 가치 역설은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한마디로 재화의 가격은 총효용(TU)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한계효용(MU)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 가치의 역설; 한계효용 개념으로 해명
가중된 한계효용균등의 법칙에 따르면,
아래 그림에서 보면, 다이아몬드는 아주 희소하기 때문에 단위 시간당 다이아몬드를 OD만큼 소비할 때 한계효용(MU)은 OE로서 높다. 그러나, 물은 풍부하고 희소가치가 없기 때문에 단위 시간동안 더 많은 양인 OW 를 소비할 때 한계효용은 OF로서 매우 낮다. 따라서 물은 필수불가결하지만 한계효용이 매우 낮기 때문에 가격이 낮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다이야몬드의 총효용은 OADB 가 되고, 물의 총효용은 OCGW 가 되어 물의 총효용이 다이아몬드의 총효용보다 훨씬 더 크다. 그런데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총효용(TU)이 아니고 한계효용(MU)이기 때문에 다이아몬드으의 가격은 높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가치의 역설 문제를 해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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