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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곡선의 정의와 장, 단기 필립스곡선, 스태그플레이션과 자연실업률이란! [이춘근 경제학원론 티스토리 270회]

경제지식(레오)7788 2024. 7. 29. 10:00

필립스곡선의 정의와 장, 단기 필립스곡선, 자연실업률 등에 대해서 설명한다.

 

▣ 필립스곡선(Phillips Curve)의 정의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활동한 경제학자 윌리엄 필립스(Alban William Phillips; 1914.11.18~ 1975.3.4.)1861년에서 1957년 사이 영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명목임금 상승률과 실업률에 상충 관계가 있음을 나타낸 곡선이다한마디로, 필립스 곡선은 인플레이션과 실업의 상충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곡선이다. 

 

원래의 필립스곡선은 임금상승률과 실업률 사이의 상충적인 관계로 나타냈지만, 현재는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사이의 상충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곡선이다. 명목임금 상승은 물가 상승과 비례하는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명목임금 상승률을 인플레이션율로 놓았을 때 물가 안정을 위해선 높은 실업률을, 실업률 감소를 위해선 높은 인플레이션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론발표 초기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 간의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던 상충관계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인해 설명력이 약해졌다. 총공급의 감소로 인해 생산량의 감소와 물가 상승이라는 인플레이션이 함께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은 곧 실업률과 물가가 동시에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단기 필립스곡선에서 보여주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간의 부(-)의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기존 개념을 무너트렸다.

 

필립스곡선이론은 단기에서만 성립되는데, 이는 장기에는 필립스곡선이 자연실업률 수준에서 수직이 되기 때문이다. 단기에는 예상인플레이션과 실제인플레이션의 차이로 인해 생산과 고용 모두 증가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제, 예상 인플레이션이 수렴하게 되면서 고용이 줄어들게 되는 즉, 인플레이션도 상승하고 실업률은 본래의 수준으로 돌아오게 된다.

 

전통적인 필립스 곡선은 다음과 같은 수식으로 표현된다.

 

위의 식은 실제 실업률(U)이 자연실업률(Un)보다 작으면, 인플레이션율(파이)은 양이 되고 그 반대이면 음이 된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다음 그림에서 만약  알파가 1이고, Un=5%, U=4%이면, 인플레이션율=1%가 된다. 알파는 인플레이션율이 실제 실업률과 자연실업률간의 격차에 얼마나 반응하는가를 나타내는 반응계수이다.

위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단기필립스 곡선은 우하향하지만, 장기필립스곡선은 자연실업률 수준에서 수직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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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

경제가 침체하여 생산활동이 위축되고, 실업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것을 스태그플레이션(Stagfltion)이라고 한다. 침체 또는 정체를 나타내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물가상승을 나타내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이다.

 

1970년대 들어 경기 침체 속에서 물가는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하는 현상을 경험하면서 필립스곡선의 안정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었고, 프리드먼 등의 경제학자들에 의해 자연실업률가설이 제시되었다. 필립스곡선의 한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현실의 예는 인플레이션율과 실업율이 함께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실업률이 공존하는 19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은 전통적으로 총수요관리정책에 의존해온 케인즈학파 경제의 이론을 그 기저에서부터 흔들어 놓았다. 왜냐하면 총수요관리 정책을 실시할 경우 확대 재정 및 통화정책을 쓸 때에만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이 인플레이션은 수요견인 인플레이션(demand-pull inflation)에서 다룬 것처럼 생산 증가, 고용 증가, 실업률 하락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즉 재량적인 총수요 관리 정책으로 경제를 미세조정하고자 하는 전통적인 케인즈 학파의 관점에서 볼 때 높은 인플레이션은 낮은 실업률을 의미한다. 이런 관계를 나타내는 최초의 필립스 곡선을 가지고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실업률을 의미하는 스태그 플레이션을 설명할 수 없다. 이처럼 거시경제 학계를 지배해온 케인즈 학파의 전통적인 총수요 이론 및 총수요 관리 정책이 1970년대에 새롭게 일어난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을 설명하지 못하는 무력성을 영국의 경제학자 로빈손 여사는 '경제학의 제2의 위기'라고 표현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케인즈 학파가 필립스곡선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해온 종래의 관념을 수정하게 만들었다. 1970년대에 필립스곡선을 오른쪽으로 이동시킨 요인으로 케인즈학화는 석유 및 원자재 파동으로 인한 공급 충격을 강조했다. 반면에 통화주의와 새 고전학파는 지속적인 총수요 관리정책에 따른 예상(기대)인플레이션에 상향 조정을 강조한다. 전자는 비용인상 인플레이션(cost-push inflation)이며,  후자는 프리드먼-펠프스(Friedman-Phelps)의 자연실업률이론이다.

▣ 자연실업률가설

자연실업률(natural rate of unemployment)은 현재 진행되는 인플레이션을 가속시키지 않고 감속시키지도 않게 해주는 실업률 수준이며, 이때의 산출량은 자연 산출량, 잠재 산출량 또는 완전고용 산출량이라 부른다.

 

정부가 안정화 정책을 쓰든 쓰지 않던 간에 자연실업률 수준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자연실업률이론이라 부른다. 고전학파 계통은 자연실업률 이론을 믿기 때문에 실업을 감소시키기 위한 안정화 정책이 부질없다고 본다.

 

1968년 프리드먼(M. Friedman)이 고전학파의 완전고용의 개념을 현대적으로 정립한 개념이다. 고전학파에 따르면 노동시장은 항상 균형 상태에 있기 때문에 일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은 모두 고용되어 균형 고용량은 완전 고용 수준이 된다. 그러나 현실 경제에서는 이질적인 노동이 무수히 많기 때문에 모든 시장에서 균형이 달성되지는 않는다. 프리드먼은 이와 같은 현실을 감안하여 개별 시장에서는 균형이 아니더라도 시장에서 구인자 수와 구직자 수가 같으면 평균적으로 전체 노동시장에서 균형이 달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연실업률은 인플레를 가속화하지 않는 실업률(NAIRU; Non-Accelerating Inflation Rate of Unemployment) 또는 균형실업률이라 불리며, 노동시장이 균형이 이루고 있어 취업자와 실업자의 수가 변하지 않는 상태에서의 실업률을 말한다.

자연실업률은 경제의 산출량과 고용이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중에서도 지속되는 실업률이다. 완전고용 상태란 경기변동과 관계없이 정상적인 상태에서 발생하는 실업인 마찰적 구조적 실업만 존재하는 경우를 일컫는다.`정상실업률'이라고도 한다. 이는 좀 더 나은 직장을 찾기 위해 자발적으로 실업 상태인 사람들과 사양산업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프리드먼과 펠프스는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적응적 기대를 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단기에는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율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므로 필립스곡선이 우하향하여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사이에 역의 관계를 가지나, 장기에는 인플레이션율을 정확하게 예측하게 되므로 인플레이션율과 관계없이 실업률은 자연실업률 수준에서 고정되고, 필립스 곡선은 수직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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