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총생산(GDP)의 개념
국내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은 한나라 국경안에서 일정기간 새롭게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치를 합산한 것이다. GDP는 일정기간 동안에 한나라의 국경 안에서 생산된 모든 최종생산물의 시장 가치이다. 여기서 최종생산물이란 본래의 형태 그대로 수명을 다할 때까지 최종 용도에 사용되는 생산물을 말한다. 중간생산물이란 다른 생산물을 사용하는 데에 쓰여져 본래의 형태가 없어지는 생산물을 말한다.
GDP= 한나라 국경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시장가치= 총산출-중간 생산물
여기서 「한나라 안에서」란 지리적 영역(geographical territory)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아니며 주된 경제이익(predominant economic interest)의 중심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일정기간」이란 생산과 소득의 흐름을 1년 또는 1분기(3개월)단위로 측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롭게 생산」이란 GDP가 그 해 또는 그 분기에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부가가치로 측정됨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자동차회사가 새차를 만들어 팔면 그 금액이 GDP에 포함되지만, 사람들이 사고파는 중고차의 금액은 GDP에 반영되지 않는다. 즉, 과거에 생산된 것의 거래는 포함되지 않는다. 「재화와 서비스」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의·식·주와 정신적·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생산되는 것을 말한다. 재화는 쌀, 의복, 자동차, 건물처럼 물질적으로 형태가 있는 상품이다. 서비스는 운송, 숙박, 금융, 의료, 교육, 문화활동 등과같이 형태가 없는 사람의 노력이다.
「시장가치를 합산한」이란 최종생산물인 각종 재화와 서비스의 양에 이들의 시장가격을 곱해서얻은 수치를 합산한다는 의미다. 즉, GDP는 종류가 다양하고 물리적단위도 각기 다른 생산물을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합하여 하나의 경제활동지표로 나타낸 것이다.
▣ 명목 GDP와 실질 GDP
GDP는 당해년도, 기준년도 중 어느 시점의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측정하느냐에 따라 명목GDP와 실질GDP로 나눠지게 된다.
1) 명목 GDP (Nominal GDP) = 당해년도 물가 x 당해년도 생산량
2) 실질 GDP (Real GDP) = 기준년도 물가 x 당해년도 생산량
경상가격GDP(GDP at current prices)라고도 불리는 명목GDP는 한나라안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가치를 그생산물이 생산된 기간중의 가격을 적용하여 계산한 것이다. 반면에 실질GDP는기준연도 가격으로 측정한 것으로서 불변가격 GDP(GDP at constant prices)라고도 한다.
▣ 명목GDP와 실질GDP의 차이
명목GDP는 국가경제의 규모나 구조 등을 파악하는데 사용되며, 실질GDP는 경제성장, 경기변동 등 전반적인 경제활동의 흐름을 분석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명목GDP와 실질GDP의 차이는 국민경제의 전체 물가수준, 즉 GDP디플레이터의 변화로 설명된다. GDP디플레이터(GDPdeflator)는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후 100을 곱하여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연도인 2015년에는 명목GDP와 실질GDP가 같기 때문에 GDP 디플레이터는100이 된다. 여기서 기준연도는 명목금액과 실질금액이 같은 연도를 의미한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소득통계의 기준연도는 2015년이며, 2024년에 기준연도가 2020년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 실질GDP를 추계하는 방법; 연쇄가중법
실질 GDP를 추계하는 방법에는고정가중법과 연쇄가중법이 있다. 고정가중법은 특정기준 연도의 가격이나 가중치를 계속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법이다. 각 연도의 실질 GDP금액은 그 해의 생산량에 기준연도의 가격을 곱하여 구한다.
그런데, 기술혁신의 영향 등으로 고정가중법에 의한 실질GDP가 경제현실을 제대로 반영하 지 못하는 문제가 1990년대부터 드러났다. 정보통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혁신이 상품간 상대가격 및 수량체계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였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1993년 SNA는 경제현실이 보다 잘 반영되는 연쇄가중법을 실질GDP의 추계에 이용할 것을 권고하였다.
연쇄가중법은 기준연도에서 추계연도까지 매년의 물량변화가 연속적으로 감안되는 연쇄물량지수를 만들어, 여기에 기준연도의 GDP금액을 곱하여 실질GDP금액을 산출한다. 연쇄가중법에서는 연쇄물량지수를 만드는 과정에서 매년 변화하는 상대가격 및 수량체계가 반영됨으로써 가중치가 매년 변경되는 효과가 있는데다 신상품의 등장과 구상품의 퇴장 등도 반영되게 된다. 이에따라 연쇄가중법은 고정가중법에 비해 경제현실을 보다 잘 반영하게 된다. 다만, 연쇄물량지수의 수리적 특성상 연쇄가중법에 의해 추계된 실질GDP는 가법성(additivity)이 성립하지않는 불편함이 있다.
가법성이란 하위 구성항목 금액의 합이 상위부문 금액과 일치하는 특성을 말한다. 예컨대 경제활동별 실질부가가치를 모두 더한 금액이 고정가중법에서 는총부가가치와 일치하지만, 연쇄가중법에서는 일치하지 않는다. 비가법성(non-additivity)에 따른 불편에도 불구하고 SNA에서 연쇄가중법의 사용을 권고하는 것은 이론 및 실증분석에서 장점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OECD회원국 등 선진국 대부분이 연쇄가중법에 의해 실질GDP를 추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09년에 국민소득통계의 기준연도를 2005년으로 변경하면서 연쇄가중법을 도입하였다. 최근에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등의 작성에도 연쇄방식이 도입되는 추세이다.
참고 자료: 한국은행, 알기쉬운 경제지표 해설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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