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 지역산업연관분석론- 서문과 책 소개! [이춘근교수 경제지식 티스토리 13회]

序 文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맞이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관한 논의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지역경제의 실태를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서는 지역경제의 실물의 흐름과 금융의 흐름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는 지역총생산표와 지역수지표, 지역산업연관표, 지역자금순환표, 지역대차대조표 등 5대 地域社會計定이 작성되어야 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경제구조를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지역사회계정은 지역내총생산(GRDP) 통계만 발표되고, 나머지는 거의 작성하지 못하고 있어 지역경제의 올바른 분석을 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실정에 있다.

지금까지 많이 활용되고 있는 지역경제분석기법들은 경제기반모형과 변화할당분석, 입지계수법, 지역전문화지수, 선형계획 분석 등인데 이들 방법은 제한된 지역통계자료를 활용하여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반면에 분석방법이 단순하여 복합적인 지역경제구조를 분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와 같은 부분균형 분석기법들은 타부문과의 연계관계를 체계적으로 고려하지 못함으로써 부문 간의 상호작용을 정확하게 분석하지 못한다.

지역산업연관분석은 왈라스(L. Walras)의 일반균형체계를 수량적으로 정식화한 것으로 지역경제구조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는 모형이다. 지역산업연관분석은 각 산업의 투입과 산출관계를 통한 상호연관관계에 기초한 분석기법이므로 한 산업에 대한 수요변화는 관련되는 다른 산업의 공급변화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지역경제의 수요와 공급을 산업별로 세분하여 분석하는 경제예측이나 계획수립 등에 유용한 분석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지역산업연관분석은 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산업간 거래관계를 체계적으로 기록한 통계표인 지역산업연관표의 작성에서부터 시작된다. 지역산업연관모형의 일관성과 신축성은 소규모 지역에 있어서의 체계화된 계획연구에 상당히 가치가 있고, 특히 이 기법이 특수한 계획문제를 설명하기 위한 다른 분석방법과 결합되어 사용될 때 그 효과는 더욱 커지게 된다.

실제조사에 의한 지역산업연관표의 작성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므로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작성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산업연관분석에 관한 연구는 간접조사방법에 의해서 제한적이고 간헐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일본의 주요 도시와 현단위에서는 주기적으로 지역산업연관표를 실제조사에 의해서 작성하여 지역경제구조를 분석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최근 지역연구기관과 지역학자들을 중심으로 지역경제에 관한 심도있는 연구가 보다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심도있는 분석을 위해 일부 학자들을 중심으로 지역산업연관분석에 관한 연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의 많은 학자들로부터 문의를 받고 도움을 주었지만, 보다 체계적인 서적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 전체 목차

이에 따라 본 서는 지역산업연관분석에 관한 이론적 분석과 더불어 우리나라 지역경제에 실제로 적용하여 그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이 분야에 대해 생소한 학자와 학생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집필을 하게 되었다. 필자는 그동안 이 분야에 관한 수십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는데, 이것을 재 정리를 하고,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여 본 서를 완성하게 되었다. 지역산업연관분석에 관한 이론적 연구는 세계 유수의 저널지에 많이 나와 있지만, 실제로 실증분석을 위한 프로그램을 설명한 책은 거의 없다. 그래서 필자는 가급적 사례분석과 각종 승수 계산과정, SAS 프로그램 적용 예를 포함시켰다. 1984년부터 지금까지 20여년간 지역대학(계명대, 경북대, 영남대, 대구대, 경일대(구 경북산업대) 등)에서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한국경제론, 화폐금융론, 경제학원론, 지역경제론 등을 강의하면서 몇 년전부터 집필준비를 했지만, 서술하지 못하고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되었다. 특히 지역경제학을 약 20년간 강의하면서 부분적으로 산업연관분석론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강의한 것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본서의 구성은 전체적으로 제3편 제13장으로 구성하였다. 전체 13장 가운데, 거의 대부분 필자가 과거에 발표한 논문과 연구보고서를 대폭 보완, 수정하였지만, 제1장과 8장, 11장, 12장, 13장은 이 책 집필을 위해 최근에 서술하였다. 특히 이 분야에 생소한 분들을 위해 어려운 내용에 대해서는 예제를 들어 설명을 하고, SAS 통계 패키지 프로그램도 부록에 실었다. 이 책은 산업연관분석론, 지역분석이라는 과목으로 경제학과나 지역개발학과, 도시계획과 등의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교재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학부생들에게는 어려운 부문보다는 쉬운 부문만 선택해서 강의하면 될 것이다. 아무쪼록 본 서가 지방화시대에 지역 전문가와 교수, 연구원, 공무원, 학생, 실무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본 서를 집필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먼저 오늘날까지 학문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많은 가르침과 조언을 해 주신 계명대 경제학과 이말남 교수님과 경북대 경제학과 최용호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많은 도움과 정보를 준 계명대 경제학과 김한규 교수님과 김호언 교수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비슷한 기간에 University of Washington의 교환교수로 오셔서 많은 도움을 주신 중앙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 하성규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하성규 교수님께서는 본 서의 초기단계 집필에서부터 완성되기까지 많은 조언과 방향을 제시하여 주셨다.

그리고 1년간 University of Washington에 Visiting Scholar로 보내주신 홍 철 대구경북연구원장님께 감사를 드리고, 연구원의 전 직원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1년간 안식년을 하지 않았으면 이 책을 결코 집필하지 못했을 것이다.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지역경제관련 과목을 강의하도록 배려해 준 영남대 이성근 교수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많은 토론과 협조를 하여 준 영남대 국제통상학과 여택동 교수와 한동근 교수, 부산대 경제학과 김영재 교수, 대구 한의대 유통금융학부 김종웅 교수, 공주대 권기대 교수 등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스폰서 교수로 도와주신 Department of Finance and Business Economics의 Jaehoon Han 교수와 학과장님인 Avraham Kamara 교수에게도 감사를 드리고, 경제학과의 Kar yiu Wong 교수와 Judith Thornton 교수, Eugene Silberberg 교수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또한 지역 산업연관분석에 관한 많은 정보와 도움을 준 지리학과의 William B. Beyers 교수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미국학회에 발표할 저자의 산업연관분석 관련 초고 논문을 읽어보시고 논평을 해 주신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

미국 시애틀에 있는 University of Washington에 1년간 교환학자로 거주하면서 가급적 해외 유수 저널지를 검색하고, 특히 WRSA(Western Regional Science Association) 학회에 참석하여 학회 동향과 향후 연구방향에 관한 토론을 하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집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해외 저널지에 실린 논문은 워싱턴대학 도서관을 이용하여 구입하였다. 대학도서관에 없는 자료는 도서관 직원이 다른 기관에 연락하여 필요한 거의 모든 자료를 구해주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지역 CGE모형에 관해서 많은 정보를 준 Washington State University의 David W. Holland 교수에게 감사를 드리고, GAMS 패키지 사용법과 다양한 CGE 모형을 분석하여 토론하고 정보를 교환한 Zishun Zhao 선생에게 감사를 드린다. 2006년 2월 22일에서 25일까지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에서 개최된 WRSA(Western Regional Science Association)의 제45차 학술회의시 저자의 발표논문을 읽고 유익한 논평을 해 주신 Jose Gamarra 박사에게 감사를 드리고, 학술회의시 산업연관모형분야에 대해 좋은 정보를 주신 이 분야 전문가인 Geoffrey J. D. Hewings 교수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이 곳 교환교수로 오신 국토연구원의 박양호 부원장님과 김태환 박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안형도 박사, 성균관대 동아시아 학술원의 정승진 교수, 전주대 경제학과 최종수 교수에게 감사를 드리고, 한국은행의 이무식, 박창귀 팀장, 워싱턴대 경제학과 박사과정 오금화 씨 등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워싱턴대학 교환교수로 오셔서 자주 만나 많은 정보를 교환한 외국어대 고완석 교수, 강원대 유상엽 교수, 울산대 강영환, 김윤태교수, 경원대 홍정화 교수, 원광대 조용제 교수, 국민대 김병호 교수, 서강대 양동훈교수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박사과정때부터 경제학관련 문제와 생활사에 대해서 수시로 만나 토론하고, 많은 정보를 교환한 대구교육대학의 김상규 교수에게 감사를 드리고, 본 서의 출판과 편집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준 후배 류기덕 교수와 박노광 박사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어려운 전문서적을 선뜻 출간해 준 학문사 김귀환 사장님, 편집집 제위에게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끝으로, 필자의 견해를 늘 이해주시고 자식을 위해서 팔순평생 뒷바라지하시며 자식 잘되기를 기도하면서 살아온 어머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2006. 6.

 

Seattle의 UW 연구실에서

저 자 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