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시장의 공급망 이슈 발생 배경과 향후 전망! [이춘근 티스토리 126회]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12월 5일(화)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와 대구경북 경제의 대응방향’을 주제로 ｢2023 대구경북 금융경제포럼｣을 개최하였다. 이 포럼에서 제2주제로 이차전지 시장에 대해서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이 발표하였는데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 시장 현황

□ 이차전지 시장은 포스트 반도체라고 불릴 정도로 최근 들어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으며*, 2025년경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

* 2017년 이차전지 시장 규모 330억불, 메모리반도체 1,300억불
→2025년 이차전지 시장 규모(전망) 1,600억불, 메모리 반도체 1,500억불

 

ㅇ이차전지는 에너지의 저장을 통해 에너지의 시공간적 제약으로부터 해방해 줄 수 있으므로 전기차를 넘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로봇, 드론 등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핵심 요소로 부상

□ 이차전지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는 원재료비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양극재와 음극재이며, 이중 양극재에 들어가는 리튬과 니켈이 핵심 원료*

*리튬은 배터리 타입(NCA, NCM, LFP)과 무관하게 모두 들어가는 원료로 주로 염수 지대에서 추출되고 있으며, 니켈은 고품위 황화광이 주로 러시아･캐나다･중국 등에 많이 매장되어 있으나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인해 인도네시아･필리핀 등이 새로운 수출국으로 부상

 

◐ 공급망 이슈의 발생 배경과 최근 동향

□ 최근 이차전지 공급망 이슈는 원료 채굴 단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중국의 비중이 높지 않으나 정제･제련 단계에서 중국의 비중이 과반을 차지하여 중국 의존도가 과도하다는 점에서 비롯됨.

□ 중국의 이차전지 공급망 장악에 대응하여 미국과 EU에서는 전기차･배터리 탈중국 공급망 및 자국 중심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한 법안을 발표

ㅇ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에 원료･소재의 미국 내 및 FTA 체결국 조달 의무비율을 규정하여 탈중국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EU는 핵심원자재법(CRMA), 배터리 패스포트 도입(2026년경) 등을 통해 이차전지 역외 공급망 의존도 축소와 역내 투자 확대를 도모

ㅇ 이와 같은 이차전지 공급망 구축 노력으로 2030년경에는 美･EU의 배터리 제조 분야의 역내 자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나, 양극재･음극재 등 소재의 역내 자급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Goldman Sach)

 

◐ 배터리 산업의 변화와 국내 기업의 대응

□ [공급망 재편]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소재 및 배터리 제조에서 높은 역량을 가진 국내 기업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대

ㅇ 이차전지 핵심 공급망 중 음극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은데, 국내 기업들은 원료부터 양극재‧음극재 등 소재에 이르는 완전한 밸류체인을 구축하여 국내 이차전지 공급망을 강건화하는 방안을 모색

 

□ [소재 혁신･다양화]배터리 기술의 혁신에 대응하여 자원 개발, 소재 혁신･다양화 노력을 지속할 필요

ㅇ 2023년 기준 NCM과 NCA 배터리의 비중이 63%, LFP 배터리의 비중이 28%인데 반해 2050년경에는 LFP가 32%, 차세대배터리 등 기타 비중이 25%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시장 트렌드에 맞는 대응 전략을 수립

□ [친환경･배터리 재활용]원료 추출부터 배터리 제작에 이르는 밸류 체인 전반에서 CO2 배출을 감축하여 기후변화 등 친환경 이슈에 대응하는 한편,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리튬‧니켈 등 핵심 원료 확보 기술을 발전시킬 필요

 

참고 자료: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보도자료, 2023.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