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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4년 내 미국과 중국에 이어 G3 경제대국으로 성장 가능성과 요인은! [이춘근 경제상식 티스토리 99회]

경제지식(레오)7788 2023. 12. 3. 15:00

11월 말에 발표한 OECD의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인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6.3%, 내년 6.1%, 20256.5%로 전망하였는데, 이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보다 훨씬 더 높다. ,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5.2%, 내년 4.7%, 20254.2%이다.

 

인도가 글로벌 첨단산업 패권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으며 세계 기업들의 투자를 빨아들이고 있다. 인도는 내년이면 삼성·애플·구글 등 3사의 최신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모두 갖춘 모바일 제조 기지가 된다. 반도체와 전기차 등 분야에서도 거물급 기업들이 잇따라 인도행을 추진하면서 자국 중심의 제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인도의 야심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이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의 거대한 내수 시장과 값싼 노동력, 견조한 경제 성장세 등 강점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부의 전폭적인 기업 지원책이 어우러진 결과다. 더욱이 미·중 갈등 국면에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차이나+1’ 전략에 불이 붙으면서 인도의 세계 공장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4년 내 미중과 ‘G3’ 경제 대국 가능성

고금리·고물가·고유가로 인한 불황으로 올해 주요국 경제가 1~2%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도는 홀로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인도 경제는 6.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 경제성장률(3.0%)의 2배를 넘어선다. 정부의 잇단 경기 부양책으로 최근 상향된 중국의 경제성장 전망치(5.4%)도 웃돈다. 인도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내년은 물론 향후 5년간 6%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인도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2026년에는 일본을, 2027년에는 독일을 차례로 뛰어넘어 미국와 중국에 이은 3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선다. 추월 속도는 종전보다 1년씩 앞당겨졌다. 인도는 2021년 식민 종주국이었던 영국을 제치고, 세계 경제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IMF는 “인도가 세계경제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8년 18%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는 2023년 회계연도 2분기인 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7.6%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에 힘입어 제조업 성장이 13.9%에 달한 것을 비롯해서 건설 13.3%, 광업 10.0%, 금융과 부동산 6.0% 성정 등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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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인구는 인도 경제 성장을 받치는 핵심 기반이다. 인도는 올해 4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국으로 올라섰다. 14억 2600만 명에 육박하는 인구의 절반이 30대 이하로 중위 연령(28.4세)은 아시아에서 가장 젊다. 한편 실질임금은 월 404달러 수준으로 중국(1526달러), 베트남(753달러) 등보다 훨씬 저렴하다.

 

◐ 보조금, 세 혜택으로 첨단 기지화

글로벌 투자자금이 인도에 몰리는 것은 젊은 노동력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친기업 정책의 영향이 크다. 모디 정부는 자국 내 투자·생산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책으로 구성된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앞세워 첨단산업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를 통해 국가 제조업 경쟁력을 확충하고 일자리 역시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반도체·배터리 등 전략 산업 대상으로 ‘생산연계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투자·매출·부가가치 등 목표를 달성할 경우 5년에 걸쳐 매출 증가분의 4~6%을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이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는 100억 달러(약 13조 원)의 보조금을 별도로 마련했다. 인도에 반도체 공장을 신설할 경우 비용의 최대 70%(중앙정부 50%+주정부 20%)를 지원한다. 기업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세제 우대 방안도 내놓았다. 인도는 2019년 법인세를 기존 30%에서 22%로 인하한 데 이어 현지에 신설된 제조 업체에 대해서는 15%로 대폭 낮췄다.

 

◐ 각국  ‘차이나+1’ 위해 인도행

미·중 갈등 속에서 공급망 다양화의 필요성이 커지자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인도행에 나서고 있다. 애플과 폭스콘은 인도 투자에 가장 적극적이다. 애플은 향후 5년 내 인도 생산 규모를 현재의 5배인 4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미 인도 공장에서 최신 기종인 ‘아이폰 15’를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에어팟’ 생산에도 나선다. 이에 애플이 인도를 저가·구형에서 고가·신형 제품 생산 기지로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의 최대 협력 업체인 폭스콘은 향후 5년간 인도에 20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폭스콘의 류양웨이 회장은 “14억 인구의 인도 시장은 고객사들이 집중하는 중고급형 제품에 대한 잠재력이 크다”며 투자를 계속 늘릴 뜻을 밝혔다. 구글은 지난달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 ‘픽셀8’을 내년부터 인도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픽셀폰은 그간 중국과 베트남에서 생산돼왔으며 인도에서 생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크크런치는 구글이 “인도를 사용자 기준 검색엔진과 유튜브 등 주요 서비스에서 모두 최대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2년 내 20억 달러의 초기 투자로 인도 전기차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인도 내 생산 시설 건설을 조건으로 5년 동안 관세를 기존 70~100%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반도체 설계 업체 AMD는 인도에 대규모 디자인센터를 설립한 후 향후 5년간 4억 달러를 투자하며 마이크론은 8억 달러를 들여 반도체 조립·테스트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미국 최대 유통 업체 월마트 역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도에서의 수입을 늘리고 있다. 최근 5년간 월마트의 대중국 조달 비중이 줄어든 반면 대인도 조달 비중은 2%에서 25%로 대폭 늘었다.

 

참고 자료; 서울경제, 관련 기사, 202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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