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대표가 어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그는 포토라인에서 미리 준비한 5쪽 분량의 입장문을 20분간 읽으며 ‘정치적 기획수사’ 등과 같은 궤변을 늘어놓았고, 검사 신문에는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처지인데도, 마치 양심수인 양 항변하는 태도에 그가 한때 거대 야당을 이끈 대표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다. 특히 지난 5월과 6월 자신을 빨리 소환해 달라며 두 차례나 검찰에 출석하려다 돌아가는 쇼를 벌이더니, 막상 소환되자 정치 공세를 펴며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를 보이니 황당할 따름이다. 올 5월과 6월 “나를 조사하라”며 자진 출석을 시도했던 것이 ‘정치 쇼’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