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학의 정의와 연구방법론에 대해서 설명한다.
▣ 거시경제학(Macroeconomics)의 정의
거시경제학 (Macroeconomics) 은 국민경제 전체에서 발생하는 총체적인 경제현상을 분석하는 학문이다. 이는 개별 경제주체의 행동원리를 분석하고 개별 재화가 거래되는 시장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경제문제를 분석하는 미시경제학(Microeconomics)과 구별된다. 거시경제학에서는 주요 거시경제변수인 국민소득, 고용량, 이자율, 환율, 인플레이션, 국제 수지 등이 어떠한 원리로 결정되고, 상호 간에는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를 연구한다.
미시경제학(Microeconomics)은 가계와 기업의 경제행위와 그 상호작용을 지배하는 원리를 분석하는 학문이다. 미시경제학은 기업과 개인이 어떻게 결정을 내리고, 이런 의사결정자들이 상호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는 분야이다. 거시경제적 상황은 미시경제적 상호 작용으로부터 발생하므로 모든 거시경제모형은 미시경제적 기초를 암묵적으로 만 포함한다고 해도, 미시경제적 기초와 일치해야만 한다.
▣ 거시경제학(Macroeconomics)의 연구방법론
자연과학은 복잡한 자연 현상들을 설명하기 위하여 핵심적인 현상들을 중심으로 모형을 세우고, 복잡한 현상을 단순화시킴으로써 그 본질에 접근하고자 노력하였다. 경제학 역시 과학적인 접근방법에 따라 모형을 설정하고, 이를 통해 복잡한 현상들의 본질에 접근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접근방법은 경제학이 과학으로 정립하는 데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
경제학에서 사용하는 모형은 흔히 수식이나 그래프의 형태로 표현하는데 이는 주요 변수들간의 관계를 간단히 보이기 위함이다. 경제모형의 변수들은 분석하고자 하는 모형의 밖에서, 또는 다른 모형에서 이미 결정되어 주어진 변수와 모형 안에서 그 값이 결정되는 변수로 구분된다. 전자를 모형 밖에서 주어졌다고 하여 외생변수(exogenous variable), 후자는 안에서 결정되므로 내생변수(endogenous variable) 라고 한다. 모형에서는 외생 변수들은 이미 주어진 값을 갖는 것으로 가정하고, 내생 변수들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분석한다. 내생변수는 모형이 설명하려는 변수이고, 외생변수는 모형에게 주어진 변수이다. 좋은 모형이라면 무엇보다도 원래 설명하고자 하는 경제 현상을 잘 설명하는 현실 적합성과 현상의 본질적 원리들만으로 모형을 구성하는 간결성을 갖추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모형의 구성요소는 수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수식으로 모형을 구성하는 이유는 이러한 수식이 모형의 내용을 보다 간단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수학적 정리를 이용함으로써 결론을 보다 쉽게 도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제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수학적 지식이 필수적인 경우가 많다.
거시경제학을 처음에 접할 때 흔히 갖게 되는 당혹감은 너무 많은 모형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나의 모형만으로 이용하여 모든 현상을 다 설명하면 여러 모형을 배우는 수고를 들텐데 왜 이렇게 많은 모양이 필요한 것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만약 하나의 모형이 모든 현상들을 만족스럽게 설명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을 것이다. 하지만 거시경제학이 다루는 현상들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므로 하나의 모형을 통해서 이러한 모든 현상들을 설명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만약에 가능하더라도 이를 위해서는 모형이 불필요하게 복잡해질 수 있다. 따라서 설명하고자 하는 현상들이 긴밀히 연결되지 않았다면 모든 현상을 한꺼번에 설명하는 하나의 모형보다는 관심의 대상이 되는 개별적인 현상을 보다 더 잘 설명하는 여러 개의 간단한 모형이 선호되기 마련이다. 설명하고자 하는 현상이 많아짐에 따라 부득이 모형의 수가 증가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거시경제이론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 중 하나는 개별 경제주체들이 내린 결정을 종합하여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는 국민소득과 물가 등 집계변수에 대한 시사점을 알아내는 것이다. 이 집계(aggregation)과정이 어려운 주요 이유는 경제 주체들이 이질적이기 때문이다. 각 개인은 여러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다른 선호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 간 소득 수준도 다르다. 따라서 거시모형의 단순화를 위해 모든 경제주체들은 동질적이어서 대표 가계와 대표 기업이 존재한다는 것과 단일 유형의 재화만 존재한다는 가정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시점 간 소비 및 저축에서 선택, 소비와 여가의 선택, 자산 구성의 선택 등의 문제를 해결한다.
경제학자는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 모형을 사용한다. 이 모형은 외생변수가 내생변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현실을 단순화시킨 이론이라 할 수 있다. 경제학에 있어 중요한 점은 모형이 해당 문제에 관한 중요한 경제관계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의 모형만으로 모든 의문점에 답할 수 없으므로 거시경제학자들은 각각의 문제에 적합한 상이한 모형을 사용한다. 최근 거시경제학은 미시경제학적 기초에 근거하여 각종 거시경제 현상을 분석한다. 거시경제에서 중요한 두 가지 현상은 장기적 경제성장과 단기적 경기변동으로 이를 설명하기 위해 성장 모형과 경기변동 모형을 설명한다.
거시경제모형의 주요한 특징은 가격이 신축적인지 또는 비신축적인지 여부를 가정하는 데 있다. 대부분의 거시경제학자들에 따르면, 신축적인 가격을 가정한 모형은 장기적인 경제현상을 설명하는데 적합한 반면에. 비신축적인 가격을 가정한 모형은 단기적인 경제현상을 분석하는 데 더 적합하다고 한다./ 거시경제학의 주요 연구대상은 경제성장, 경기변동, 실업과 인플레이션, 국제수지와 환율 등이다.
거시경제학계의 큰 두 흐름은 완전경쟁시장과 가격의 완전 신축성으로 인하여 항상 균형을 이루게 된다는 고전학파와 가격의 경직성으로 인하여 시장의 균형에 도달하지 못하고,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 있는 케인즈학파로 나뉘어진다. 1950년대 이후에는 고전학파와 케인즈학파를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었고, 1970년대 이후에는 합리적 기대를 도입한 새고전학파와 함께 미시적 기초에 근거한 임금과 가격의 경직성을 동시에 도입한 새케인즈학파의 이론이 등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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